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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참가하는 행사이기도 하고 반가운 얼굴들을 볼수 있는 행사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발자들이 한데 모여 이야기 할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으니까요.
여러 선배님들의 이야기도 듣고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저같은 초급 개발자에겐 즐거운 시간입니다.
같이 일하는 분들 외에 다른 분야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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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11월 8일에 IBM developerWorks의 늦가을 행사 ‘개발자들의 수다’가 진행됐습니다.
이 날 행사는 정해진 아젠다 없이, 현장에서 대화 주제를 건의하고, 맘에 드는 주제의 그룹에 참가해서 자유롭게 대화를 하는 ’OST(Open Space Technology)’ 형식이었는데요, 사실 developerWorks에서도 처음으로 진행한 형식이었기 때문에 준비 과정에서 많은 걱정과 기대를 했었습니다.
이런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가 신청을 할까? 또 참가 신청한 분들이 그날 실제 참석을 할까? 얼마나 활발하게 주제 제안이 이뤄질까? 처음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가 원활하게 진행될까? 등등.
사실 이 행사를 진행한 취지는 지난 1년간 developerWorks에 도움을 준 필자, 역자, 리뷰 블로거, 캠퍼스 위자드, 독자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과, 보다 성숙한 개발자 문화를 형성하는데 developerWorks가 조금이나마 일조하고자 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이번에 진행된 ‘개발자들의 수다’ 행사는 국내 개발자들의 의식이나 수준이 많이 성숙되어 있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우선 “무료 행사는 참가 신청자 중 50%만 오면 성공이다”라는 불문율을 과감히 깨고 전체 신청자 중 80%가 실제 참석을 했고, 주제 제안도 당초 세팅된 최대 주제 수가 21개였는데 이를 초과해 총 23개가 제안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몇몇 그룹은 다른 회의실에서 수다를 진행해야 했죠.
제안된 수다 주제 중 유사한 주제는 제안자끼리 협의를 해서 하나로 합치기도 하고, 수다가 종결되지 않은 주제는 1막에서 2막, 3막으로 이어서 진행되는 등 유기적으로 자연스럽게 수다가 이뤄졌습니다.
IT에서의 XP 활용, 글로벌 서비스는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할까, 개발자의 미래는 어떠한가, Ruby on Rails, 개발자들은 딴짓으로 주로 무엇을 하나, 커뮤니티와 회사에서의 일, 왜 개발자는 밤에만 코딩하는가, 훌륭한 개발자가 되기 위해 대학생은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 재충전을 위한 싸고 즐거운 여행, 3D 사용자 활용의 경험, 슬럼프 극복 방법, 개발자 때리지 마세요, 아이폰, 프로젝트 개발 기간의 압박, 열심히 일하기 vs 스마트하게 일하기, RIA 개발 방법, 개발자에게 창의력이란 등이 수다가 진행된 주제들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주로 기술과 관련됐거나 프로젝트의 어려움 등을 거론한 주제가 인기 있었던 반면 의외로 ‘개발자의 연애는 불가능한가’라는 주제는 대화 참여자가 없어 목록에서 제거되는 해프닝이 발생됐다는 것이죠. 우리 개발자들, 너무 ‘workaholic’이 아닌지.
이 날 진행된 23개 주제 수다 중 최고의 수다로는 왜 개발자는 밤에만 코딩하는가, IT에서의 XP 활용, 훌륭한 개발자가 되기 위해 대학생은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 개발자에게 창의력이란, 즐거운 개발자 등 5개의 수다가 투표 결과에 의해 선정됐습니다.
함께 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