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진 pop@jiniya.net, http://www.jiniya.net|웰비아닷컴에서 보안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다. 시스템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으며 다수의 PC 보안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다. 현재 데브피아 Visual C++ 섹션 시삽과 Microsoft Visual C++ MVP로 활동하고 있다. C와 C++, 프로그래밍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SDT 후킹

SDT(Service Descriptor Table) 후킹은 시스템 서비스 테이블의 값을 조작하는 API 후킹의 한 방법이다. 유저모드 API 후킹의 경우 프로세스간 컨텍스트가 다르기 때문에 시스템 전역 후킹을 하기 위해서는 일일이 모든 프로세스에 관련 코드를 주입(injection) 시켜야 한다는 불편한 점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한 가지 방법이 SDT 후킹이다. SDT 후킹은 커널모드에서 한 번만 후킹을 하면 모든 프로세스에 적용되기 때문에 별도로 컨텍스트 관리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SDT 후킹의 방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윈도우의 API 호출이 어떻게 커널로 전달되는지를 알아야 한다. 간단하게 windbg를 통해서 TerminateProcess 호출이 커널로 전달되는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자. 응용 프로그램에서 호출한 Terminate Process는 ntdll.dll의 NtTerminateProcess로 이어진다. <리스트 1>에 windbg를 통해서 디스어셈블한 NtTerminateProcess 함수가 나와있다. eax에 0x101를 넣고, 0x7ffe03000에 저장된 번지를 호출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리스트 2>에 나와있는 것처럼 0x7ffe0300는 edx에 현재 스택 포인터를 저장하고 sysenter 명령어를 호출하는 코드임을 알 수 있다. sysenter 명령어는 유저모드에서 커널모드로 진입하기 위한 명령어로 MSRs에서 실행할 커널 함수 주소를 가져와서 그 번지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rdmsr 명령어를 통해서 sysenter 명령어가 수행됐을 때 실행되는 함수를 찾아보면 KiFastCall Entry라는 것을 알 수 있다. KiFastCallEntry는 eax에 저장된 서비스 번호에 해당하는 함수를 호출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까지 과정을 요약하면 TerminateProcess 호출은 ntdll. dll의NtTerminateProcess로 이어지고, NtTerminate Process는 eax에 TerminateProcess API의 서비스 함수 번호인 0x101을 넣고 커널모드에서 KiFastCallEntry를 호출한다. KiFast CallEntry는 SDT를 참조해서 eax에 저장된 서비스 번호에 해당하는 함수를 호출한다. 이제 실제로 SDT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SDT는 총 네 개의 서비스 테이블로 구성된다. 각 테이블은 <리스트 3>에 나와있는 SDE 구조체로 이루어져 있다. SDE 테이블의 각 필드별 설명은 <표 1>에 나와 있다. SDT의 첫 번째 테이블은 윈도우의 네이티브(native) API 함수를 저장하고 있는 ntoskrnl 테이블이다. 두 번째 테이블은 GUI 함수들을 저장하고 있는 win32k 테이블이다. 세 번째, 네 번째 테이블은 추후 사용하기 위해서 예약된 테이블이다.

윈도우 커널에는 기본적으로 두 종류의 SDT가 포함되어 있다. KeServiceDescriptorTable은 일반적인 스레드에 사용되는 테이블로 ntoskrnl 테이블만 사용하고, 나머지 테이블은 모두 사용하지 않는다. KeServiceDescriptorTableShadow는 GUI 스레드에 사용되는 테이블로 ntoskrnl과 win32k 테이블을 사용한다. <그림 1>은 이러한 구조를 도식화한 것이다.

windbg를 통해서 실제 커널의 SDT를 살펴보도록 하자. <리스트 4>에 커널의 SDT 구조체를 덤프한 내용이 나와있다. 살펴보면 ntoskrnl 테이블의 base 주소는 0x84e46a8, counter는 0, limit은 0x11c, arg 필드 값은 0x80514eb8인 것을 알 수 있다. 함수 테이블을 덤프한 것을 보면 첫 번째 함수의 시작 주소는 0x80581302인 것을 알 수 있고, 인자 크기는 0x18 바이트란 것을 알 수 있다. 한 가지 주의해서 볼 사실은 GUI 함수 테이블과 GUI 인자 테이블은 커널 내부가 아닌 win32k.sys 내부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리스트 4>에서도 이 두 테이블의 주소만 확연히 틀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SDT에서 TerminateProcess API의 서비스 함수를 찾아보자. <리스트 1>을 보면 eax에 0x101을 집어넣고 있으므로 TerminateProcess API의 서비스 함수 번호는 0x101이란 것을 알 수 있다. 함수 테이블은 4바이트 기준이고, 인자 테이블은 한 바이트 기준이란 점을 생각해서 해당 내용을 덤프 해보면 <리스트 5>와 같다. TerminateProcess의 서비스 함수 주소는 0x80586740이고, 인자는 0x08 바이트 크기인 것을 알 수 있다. 해당 주소를 디스어셈블하면 커널 내부의 NtTerminateProcess 함수가 출력된다.

이제 끝으로 SDT 후킹을 하는 방법을 생각해보자. SDT 후킹이라 함수 테이블의 번지를 바꾸는 작업을 하는 것을 말한다. <리스트 5>에서 0x101번에 해당하는 서비스 함수 주소는 0x80586740이다. 이 값을 우리가 만든 임의의 함수 주소로 변경한다면, 응용 프로그램에서 TerminateProcess를 호출할 때 원본 서비스 함수가 아닌 우리가 새롭게 작성한 함수가 호출된다.

SDT 복구

루트킷은 API 호출 결과를 조작하기 위해서, 보안 프로그램은 시스템 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서 SDT 후킹을 광범위하게 사용한다. 이런 경쟁 조건에서는 먼저 실행되어서 SDT를 후킹한 쪽에 우선권이 주어진다. 예를 들어 루트킷이 NtQuerySystem Information 함수를 후킹한 상태를 생각해보자. 이후 실행되는 보안 프로그램에서 호출하는 NtQuerySystemInformation의 결과값은 루트킷에 의해서 조작된 값이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보안 프로그램은 자신이 동작하는 환경이 안전한지를 점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 SDT 복구 기술이다(http://www.security.org.sg/code/sdtrestore.html). 이 기술의 원리는 간단하다. 현재 시스템의 SDT와 파일로 존재하는 커널의 SDT를 비교해서 같은지 다른지를 비교하는 것이다. SDT 후킹을 하더라도 변경되는 것은 현재 메모리의 내용일 뿐 파일의 내용은 원본 그대로 이기 때문이다. 이 방법의 전체적인 실행 순서는 다음과 같다.

♦ 현재 로드된 커널의 이미지 이름과 로드 주소를 알아낸다.
♦ 로드된 커널의 KeServiceDescriptorTable의 base 주소를 알아낸다.
♦ 동일한 이름의 커널을 LoadLibraryEx를 통해서 메모리에 로드시킨다.
♦ 로드된 이미지에서 base와 동일한 오프셋에 있는 테이블 내용을 비교한다.

<리스트 6>은 이를 간단한 의사 코드로 만들어본 것이다. 핵심적인 부분은 함수 테이블 주소의 오프셋을 사용해서 Load LibraryEx로 로드한 커널에서 해당 부분을 찾아내는 것이다. 현재 로드된 커널의 이미지 이름과 베이스 주소는 NtQuery SystemInformation 함수를 사용해서 구할 수 있다.

SDT 재배치

참 아이러니 한 사실은 보안 제품에서 루트킷을 잡기 위해서 개발된 SDT 복구 기술이 역으로 루트킷에서 사용한다는 것이다. 보안 제품도 시스템 모니터링을 하기 위해서 SDT 후킹을 사용하는데 루트킷이 보안 제품을 무력화하기 위해서 SDT 복구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루트킷에 대항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기술이 SDT를 재배치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앞서 살펴본 SDT 복구가 로드된 커널의 KeServiceDescriptorTable[0].base에서 찾는다는 사실을 이용한다. base 필드의 값이 커널 이미지 외부에 있다면 로드한 커널 파일에서는 그 부분을 찾을 수 없다. 메모리를 할당한 다음 해당 영역으로 함수 테이블을 복사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커널의 base 필드 값을 할당된 메모리로 연결해주면 된다. 이렇게 변경된 경우의 테이블 구조가 <그림 2>에 나와 있다.

SDT를 찾는 또 다른 방법

SDT 재배치 방법이 나오고 얼마지 않아 루트킷 진영에서는 오리지널 커널 이미지 파일로부터 SDT의 주소를 알아내는 새로운 방법이 나왔다(http://www.rootkit.com/newsread.php? newsid=176). 이 방법은 커널의 초기화 코드에서 base 주소를 찾아내는 방법을 사용한다. KeServiceDescriptorTable은 커널의 KiInitSystem이란 함수에서 <리스트 7>과 갈은 형태로 초기화된다. base 주소에는 KiServiceTable이란 고정적인 값이 할당되기 때문에 이 부분을 통해서 base 주소의 기본 값을 찾아낼 수 있다.

이 방법의 전체적인 실행 순서는 다음과 같다. 글만 보고는 의미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그림 3>에 나와 있는 명령어 구조와 재배치 오프셋의 관계를 보면서 의미를 파악하도록 하자. <리스트 8>에는 재배치 정보에서 SDT 주소를 찾아내는 과정에 대한 의사코드가 나와있다.

♦ 현재 로드된 커널의 이미지 이름을 알아낸다.
♦ 동일한 이름의 커널을 LoadLibraryEx를 통해서 메모리에 로드한다.
♦ GetProcAddress를 통해서 KeServiceDescriptorTable 주소를 구한다.
♦ 모든 재배치 정보를 조사해서 재배치하는 곳의 참조 주소가 KeSer viceDescriptorTable인 것을 찾는다.
♦ 찾아낸 부분의 명령어 코드 형태가 mov [mem32], imm32 형태 인지를 조사한다.
♦ 5단계까지 일치했다면 재배치 주소+4에 있는 값이 KeService DescriptorTable[0].base의 초기 값이 된다.

전용 SDT

SDT를 둘러싼 이러한 싸움이 한창일 때 SDT 후킹에 대한 원론적인 의문을 품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 의문은 다름 아닌 SDT 후킹이 과연 시스템 전역 후킹인가에 대한 것이었다. 그들은 좀 더 세밀하게 커널을 분석했고, SDT 후킹이 시스템 전역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하기에 이르렀다(http://zap.pe.kr/index. php?page=pages/researches/winternals_kr.php). <리스트 9>에 나와있는 것처럼 커널 스레드 구조체에는 ServiceTable이란 필드가 있다. 이 필드의 역할은 해당 스레드의 서비스 테이블을 가리키는 역할을 한다.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일반적인 경우에 모든 스레드는 <그림 4>에 나타난 것처럼 KeService Descri ptorTable이나 KeServiceDescriptorTableShadow 중에 하나의 서비스 테이블을 가리키기 때문에 SDT 후킹이 시스템 전역인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전용 SDT란 <그림 5>에 나타난 것처럼 특정 스레드의 Service Table을 수정해서 전혀 새로운 서비스 테이블과 연결시키는 방법이다. 앞서 살펴보았던 방법을 통해서 커널 파일에서 원본 SDT를 추출한 다음 그 정보를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 테이블을 만들면 SDT 후킹이 이루어진 상태라 하더라도 해당 스레드는 SDT 후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인라인 후킹 vs 트램펄린

SDT를 새롭게 만들어서 스레드에 연결시키는 방법이 나오면서 더 이상 SDT 후킹은 의미가 없어졌다. 보안 개발자들은 좀 더 하위레벨의 코드를 직접 후킹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인라인(inline) 후킹으로 불리는 이 방법은 커널 함수 도입부를 후킹된 함수로 점프하는 코드로 패칭하는 것을 말한다. <리스트 10>과 같은 NtTerminateProcess 함수 본문을 <리스트 11>과 같이 바꾸는 것이다.

후킹에 관심이 있는 개발자라면 대부분 알고 있듯이 이러한 인라인 후킹은 트램펄린 함수를 사용해서 손쉽게 무력화 시킬 수 있다. 트램펄린 함수란 원본 함수와 도입부를 동일하게 구현하고 점프 코드 다음으로 바로 이동시키는 것을 말한다. <리스트 12>에는 이러한 트램펄린 함수의 한 예가 나와있다.

보안 개발자들의 다음 선택은 단순하게 트램펄린 함수에 무력화 되지 않도록 여러 함수를 동시에 인라인 후킹하는 방법이었다. 다중 인라인 후킹으로 불리는 이 방법은 후킹을 하고자 하는 함수에서 사용하는 다른 함수도 같이 인라인 후킹을 하는 것이다. NtTerminateProcess 함수는 내부적으로 PspTerminate ThreadByPointer, ObfDereferenceObject, ObClearProcess HandleTable와 같은 함수를 사용한다. 이들 함수를 동시에 후킹하면 앞서 살펴본 TL_NtTerminateProcess를 호출하더라도 TerminateProcess 함수 본문에서 호출하는 다름 함수에서 걸리기 때문에 단순 트램펄린 함수로는 우회하기가 쉽지 않다. <그림 6>은 해커가 이러한 상황을 공격하기 위해서 각각에 대한 트램펄린 함수를 만들어둔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 6>에 나와 있듯이 이렇게 각각의 트램펄린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CALL로 연결된 2번 선 때문에 인라인 후킹을 무력화 할 수 없다.

물론 그렇다고 이러한 다중 인라인 후킹을 무력화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트램펄린 대신 함수를 통째로 복사해서 사용한다면 다중 인라인 후킹도 무력화할 수 있다. <그림 7>은 이런 방식으로 함수를 통째로 복사해서 다중 인라인 후킹을 무력화하는 방법이 나와있다. NtTerminateProcess를 원본 운영체제 코드를 복사해서 그대로 만들되 CALL 하는 부분만 Psp TerminateThreadByPointer가 아닌 TrampolinePsp Termina teThreadByPointer를 호출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인라인 후킹된 함수가 많다면 굉장히 번거로운 작업이 되겠지만 결국은 시간과 노력만 투자한다면 어떤 종류의 인라인 후킹이든 우회할 수는 있다.

물론 복잡하게 트램펄린을 만들지 않고 JMP 부분만 원본 코드로 덮어 쓴다면 쉽게 후킹을 우회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값을 덮어 쓰는 방법은 SDT 후킹과 마찬가지로 경쟁 조건을 유발 시킨다. 서로 JMP와 원본 코드를 끊임없이 덮어쓴다면 그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 또한 일부 보안 프로그램에서는 자신의 후킹 코드가 손상되는 경우에는 시스템을 중단시키기도 하기 때문에 값을 덮어쓰는 방법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후킹을 넘어서

점프 코드 지뢰밭을 일일이 제거하면서 나가는 것도 재미는 있지만 속도는 더디게 마련이다. 지뢰를 굳이 제거하지 않고 그 위를 날아간다면 그 또한 좋은 방법일 것이다. 앞서 우리가 원본 SDT를 커널 파일에서 찾은 것처럼 커널 파일에 있는 원본 코드를 사용한다면 지뢰밭을 뚫지 않고 날아가는 것도 가능하다.

<그림 8>에는 이러한 아이디어가 나와있다. 커널 파일 자체도 PE 포맷이라는 점과 재배치 섹션이 존재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커널을 로딩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커널 모드 코드에서 메모리를 할당하고 그곳에 커널을 올린다음 재배치를 수행하면 <그림 8>의 왼쪽과 같은 구조가 된다. 커널 코드가 두 벌이라는 것과 함께 각각의 커널은 자신의 자료 구조를 가질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서는 곤란하다. 왜냐하면 자료 구조는 전부 기존 커널의 것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약간의 트릭을 써서 커널을 할당된 메모리에 올린 다음 재배치를 기존 커널의 주소에 로딩된 것처럼 수행한다면 <그림 8> 오른쪽 그림과 같은 구조가 된다. 커널의 코드는 두 벌이 되지만 참조하는 자료 구조는 하나가 된다. 이 상황에서 새로 로딩한 커널의 NtTer minateProcess를 호출한다면 트램펄린 함수를 하나도 만들지 않고 모든 인라인 후킹을 우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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